안녕하세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팬 여러분!
저희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한 데이터 (킬, 사망, 기절 등의 1차 스탯)를 가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었습니다.
PCS를 재미있게 시청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그 통계들이 말해주는 내용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여주는 고도화된 스탯 시스템인 PUBG ESPORTS PLAYER STATS+ (PEPS+)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PEPS+가 무엇인가요?
배틀로얄 장르의 특성 상 단순하게 킬, 사망, 기절 등의 1차 데이터로 팀과 선수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고, 저희는 이 1차 데이터를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팀과 선수가 가진 특성과 스타일, 그리고 스토리를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왔습니다. PEPS+는 게임 안에 녹아 있는 여러 측면의 요소를 고려하고 상대적으로 평가를 하는 작업을 하면서 선수와 팀의 퍼포먼스를 한층 더 고도화 된 스탯을 보여주는 역할을 할 것 입니다.
2.선수 스탯과 특성
선수 스탯은 전투력, 운영, 경험이라는 세가지의 큰 틀에서 선수가 대회에서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전투력은 킬, 승/패 확률 등의 변수들을 활용하여 데미지, 상대 진압 능력과 관련된 스탯을 제공합니다. 전투력에 대한 상세 스탯은 아래와 같습니다.
-결정력: 적을 기절+확정킬(이하 ‘다운’으로 표기)시킨 정도와 공격한 적 중에 다운 시킨 비율을 통하여 도출
-순간 화력: 일정 단위시간 동안의 최대 데미지 횟수 / 최대 다운 횟수 / 최대 데미지 등을 고려하여 도출
-교전력: 상호 주고받은 데미지를 통한 승률 및 상호 다운 승률을 통하여 도출
운영은 생존 시간, 회복, 팀원 소생, 자기장의 배치에 대한 움직임 등 생존에 관련된 측면을 보여주는 스탯입니다. 전략에 대한 상세 스탯은 아래와 같습니다.
-생존력: 경기 내 생존 시간과 힐량 수준을 통하여 도출
-자기장 전술: 경기 내 자기장을 극복해야 하는 난이도에 대비하여 높은 성적을 내었는가를 통하여 도출
-협동력: 아군을 부활시킨 횟수 / 아군을 공격한 적에게 대응한 데미지/ 아군이 공격한 적을 함께 공격한 데미지를 통해 도출
경험은 선수의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에서의 커리어, 지난 대회 퍼포먼스를 토대로 미래의 잠재력을 나타내는 스탯입니다. 해당 스탯은 대회가 계속 될 수록 더 고도화되고 발전될 것 입니다. 아직 해당 항목은 계속 개선 중에 있습니다.
-잠재력: 경기 모수 중 성적이 가장 높았던 상위 n%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도출
-경력: 국제 경기에 참가/퍼포먼스/수상 경력 등을 통한 퍼포먼스 도출(현재 개발 중)
선수 특성은 선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8가지 측면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낙하 위치: 맵 중앙/외곽 낙하 위치에 따른 성향
-낙하 타이밍: 같은 팀 내 낙하 타이밍
-팀 밀집도: 전투 페이즈 돌입 후 각 팀들의 밀집한 정도 도출 (= 같은 팀의 경우 모두 같은 값을 가지고 있음)
-파밍 성향: 파밍한 아이템의 ‘전투를 위한 아이템’과 ‘생존을 위한 아이템’ 비중
-교전 거리: 기준 거리를 바탕으로 전투한 횟수 중에 승리한 케이스를 바탕으로 근거리 / 원거리 전투 성향 확인
-호전성: 경기 내 생존시간 내 공격 횟수를 통하여 호전성 확인
-맵 성적: 전체 경기 결과 중 에란겔 / 미라마 중 포인트 획득 비율
-포인트 비중: 전체 경기 결과 중 킬 포인트와 순위 포인트 획득 비율
3.선수 스탯과 특성 보는 법
선수 스탯과 특성을 어떻게 보면 좋을지 몇몇 선수들의 데이터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PCS 채리티 쇼다운 때 팀 리퀴드의 ibiza 선수 스탯을 보면서 이야기 해볼까요?
보시는 것 처럼 ibiza 선수는 준수한 결정력과 교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팀플레이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네요!
그럼 ibiza와 라이벌 킬 리더였던 토네이도 에너지의 Xmpl 선수 스탯을 같이 보면서 비교해볼까요? 파이널에서 26킬을 기록한 이 선수의 스탯에서는 또다른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biza와 xmpl은 킬수(각 29킬, 26킬)만 놓고 보았을 때는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지만 PEPS+로 보면 확연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xmpl은 높은 데미지를 기록하며 순간 화력(98)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결정력(76)이 ibiza 보다 낮아 실질적인 킬을 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ibiza의 생존력(76)이 xmpl보다 낮은 것을 보아, ibiza가 xmpl에 비해 조금 더 위험한 플레이를 선호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이처럼, PEPS+를 통해, 단순 킬, 데미지 비교를 넘어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스토리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ibiza 선수가 PCS 채리티 쇼다운에서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었는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종합해보자면 아래와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ibiza는 보통 팀 내에서 빠르게 낙하하는 편으로 보입니다.
2.팀 리퀴드는 초반 교전이 자주 벌어지는 맵의 중앙에 떨어지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ibiza 선수는 전투 아이템과 유틸리티 아이템을 파밍하는 것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4.단거리, 장거리에서 골고루 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ibiza는 전술을 수행할 때 팀과 떨어져 있는 것보다 같이 붙어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네요.
이번엔 xmpl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볼까요?
1.xmpl 선수는 팀원들에 비해 다소 느리게 낙하하는 편으로 보입니다.
2.주로 센터에 낙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3.xmpl은 단거리 킬에 특화된 선수인 것 같군요.
이렇게 PEPS+로 팀 전체의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요소를 활용하여 팀과 선수의 스토리가 어땠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비슷한 킬 합계를 했지만 다른 경기를 펼친 것을 확인할 수 있죠.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볼까요? PCS 채리티 쇼다운 아시아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Tianba의 LinShuNN 선수와 Gen.G의 Pio 선수입니다.
두 선수 모두 굉장히 강력해보이네요! 두 선수의 차이점이라면 Pio 선수가 비교적 낮은 생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수 특성을 한번 확인해볼까요?
두 플레이어는 스탯에서는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이고 있으나 몇 가지 재밌는 점이 보입니다.
1.Pio는 맵의 센터로 낙하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LinShuNN 선수는 외곽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2.LinShuNN은 적이 보이면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반면 Pio 선수는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LinShuNN은 에란겔에 강점이 있고 Pio 선수는 미라마에 더 강점이 있어 보이네요.
4.이 스탯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스탯과 특성으로 저희는 선수들이 쌓는 업적을 뛰어 넘어 대회에서 만드는 스토리를 하이라이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스탯들은 연계성, 팀들의 고도화된 전략, 기술 그리고 상황 적응성 등 배틀그라운드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스탯과 특성을 통해 저희는 선수들이 대회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이를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선수들을 하이라이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PEPS+ 는 아직 베타 단계로 저희가 PCS 채리티 쇼다운 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한 내용들을 보여주는 첫 시작인 것 같습니다. 글로벌 대회들이 더 진행되면서 축적되는 많은 데이터를 통해 가다듬고 더욱 고도화 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PCS 채리티 쇼다운 때처럼 PCS1 역시 데이터를 모두 모아 PCS1 버전의 PEPS+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베타의 일환으로 이번 PCS1 APAC과 ASIA 중계에서 시범적으로 PEPS+의 데이터들이 노출될 예정입니다.
팬 여러분의 피드백은 언제나 소중합니다. PEPS+에 대한 많은 의견을 커뮤니티에서 이야기 해주시면 항상 그랬듯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더 발전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행 중인 PCS1 그리고 PEPS+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